사서 잡담
유교 경전 체계에서 注와 註의 차이
흔히 '경전經典'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법전이다. 불교의 불경, 기독교의 성경, 유교-성리학-의 사서·삼경 등이 경전에 해당한다. 그 중 유교의 경전을 보면, 경전에 해당하는 글인 경[經]이 가장 앞에 나오고 그 뒤로 학자들의 주석이 한 칸 아래에 달리는 형식이다. 이러한 주석은 1차적 해석으로서의 注와 2차적 해석으로서의 疎로 구분되며, 注는 다른 말로 傳이다. 『주역』 「계사전」을 예로 든다면, 주역이라는 經과 그 經에 대한 注를 모은 '계사'라는 이름의 傳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經에 대해 傳(또는 注)을 다는 것은 대체로 한나라 대에 유행한 경학에서 확립된 방법론이다-물론 그 이전에도 이러한 방식은 있었을 것이다. 이 경학의 방법론은 한 마디로 "傳으로써 經을 해석하고 疎는 注를 깨뜨리지 못한다..
2023. 3. 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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