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二三子는 以我爲隱乎아 吾無隱乎爾로라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니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내가 숨기는게 있다고 여기는가?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 내가 행하면서도 너희들에게 보여주지 않음이 없는 사람이 바로 구(丘)이다.
*二三子는 두 세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인데, 여기서는 제자들을 지칭한다.
*乎는 "~에게"의 뜻이다.
*丘는 공자 자신을 말한다. (공자의 이름이 孔丘이다.)
[註] 諸弟子以夫子之道高深하야 不可幾及이라 故疑其有隱하니 而不知聖人의 作止語黙이 無非敎也라 故夫子以此言으로 曉之호라 與는 猶示也라
[註解] 여러 제자들이 공자의 도를 높고 깊어서 거의 미칠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들이 숨기는 것이 있다고 의심하였으니 성인의 행하고 그침과 말씀하고 묵묵하심이 가르침이 아님이 없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이 말로써 그들을 깨우친 것이다. 與는 보여주다와 같다.
*以A故B는 A로 B를 설명하는 구조로 일종의 범주화 역할을 한다.
*不知는 敎也까지 걸린다.
*作은 여러 뜻이 있는데 뒤의 '그칠 지'와 대비되는 행하다의 뜻으로 해석하였다.
[註] ○程子曰聖人之道猶天然하야 門弟子親炙而冀及之然後에 知其高且遠也라 使誠以爲不可及則趨向之心이 不幾於怠乎아 故聖人之敎常俯而就之如此하니 非獨使資質庸下者로 勉思企及이라 而才氣高邁者도 亦不敢躐易而進也라 呂氏曰聖人은 體道無隱하야 與天象昭然하야 莫非至敎라 常以示人而人自不察이라
[註解] ○정자가 말씀하셨다. 성인의 도는 천연하여서 문하의 제자들이 가까이 배워서 미치기를 바란 뒤에 그 높고 또 먼 것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들로 하여금 진실로 써 미칠 수 없다고 여긴다면 (도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이 태만함에 가깝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의 가르침이 항상 구부려서(낮춰서) 나아가게 함이 이와 같으니 비단 자질이 용렬하고 낮은 이로 하여금 힘써 생각하여 미치기를 바랄뿐 아니라 재주와 기상이 높고 멀더라도 또한 감히 (단계 혹은 등급을) 건너뛰고 쉽게 나아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여씨가 말했다. 성인은 도를 체득함에 숨김이 없어서 천상(天象)과 같이 밝아서 지극한 가르침이 아님이 없다. 항상 남에게 보여주나 사람들이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천연(天然) : 사람의 힘을 가(加)하지 않은 상태(狀態).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태(狀態).
*친자(親炙) : 스승에게서 친히 배우는 것. 즉 스승 가까이서 친히 감화를 받음.
*以爲 : ~로써 ~를 삼다, 여기다
*非獨 : 비단 ~일 뿐만 아니다.
*易은 여기서 '쉬울 이'로 본다.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술이편 25장 (0) | 2022.05.18 |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술이편 24장 (0) | 2022.05.17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술이편 22장 해석 (0) | 2022.05.11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술이편 21장 해석 (0) | 2022.05.10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술이편 20장 (0) | 2022.05.07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