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若聖與仁은 則吾豈敢이리오 抑爲之不厭하며 誨人不倦은 則可謂云爾已矣니라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로소이다
[독음] 자왈약성여인은 즉오기감이리오 억위지불염하며 회인불권은 즉가위운이이의니라 공서화왈정유제자불능학야로소이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聖)과 인(仁) 같은 것은 내 어찌 감히 하겠는가? 그러나 그것을 행하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음은 가히 이를 수 있을 뿐이다." 공서화가 말했다. "바로 이것이 제자들이 본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與는 '~와 더불어'의 뜻인데 언해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다믓'이라고 해석한 듯하다. 다믓은 요즘말로 '및' 정도의 의미로 보인다.
[註] 此는 亦夫子之謙辭也라 聖者는 大而化之요 仁은 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라 爲之는 謂爲仁聖之道요 誨人은 亦謂以此敎人也라 然不厭不倦은 非己有之則不能이니 所以弟子不能學也라
[독음] 차는 역부자지겸사야라 성자는 대이화지요 인은 즉심적지전이인도지비야라 위지는 위위인성지도요 회인은 역위이차교인야라 연불염불권은 비기유지즉불능이니 소이제자불능학야라
[註解] 이는 또한 공자의 겸양하는 말이다. 성이라는 것은 대인으로서 변화한 것이요. 인은 마음의 덕이 온전하여 인도가 갖추어진 것이다. 위지(爲之)는 인과 성의 도를 행함을 이르고, 회인(誨人)은 또한 이로써 남을 가르침을 이른다. 그러나 싫어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음은 자기가 소유하지 않으면 능할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제자들이 능히 배울 수 없는 것이다.
[註] ○晁氏曰當時에 有稱夫子聖且仁者라 以故夫子辭之니 苟辭之而已焉則無以進天下之材하며 率天下之善하야 將使聖與仁으로 爲虛器而人終莫能至矣라 故夫子雖不居仁聖이나 而必以爲之不厭誨人不倦으로 自處也라 可謂云爾已矣者는 無他之辭也라 公西華仰而歎之하니 其亦深知夫子之意矣라
[독음] ○조씨왈당시에 유칭부자성차인자라 이고부자사지니 구사지이이언즉무이진천하지재하며 솔천하지선하야 장사성여인으로 위허기이인종막능지의라 고부자수불거인성이나 이필이위지불염회인불권으로 자처야라 가위운이이의자는 무타지사야라 공서화억이탄지하니 기역심지부자지의의라
[註解] ○조씨가 말했다.당시에 공자를 성스럽고 또 인하다고 칭함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공자께서 사양한 것이니 만일 사양할 뿐이라면 천하의 재목을 나아가게 하며 천하의 선을 이끔이 없어서 장차 성과 인으로 하여금 빈그릇이 되게하여 사람들이 마침내 이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비록 인과 성에 거한다고 하지 않았으나 반드시 그것을 함에 싫어하지 않고 남을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다는 것으로써 스스로 자처한 것이다. 可謂云爾已矣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공서화가 그럼에도 탄식하였으니 그 또한 공자의 뜻을 깊이 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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