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季文子三思而後에 行하더니 子聞之하시고 曰再斯可矣니라
[해석] 계문자가 세번 생각한 뒤에 행동을 했더니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두번이면 괜찮다"고 하셨다.
*斯는 영어로 This와 같은 '이것' 또는 Therefore와 같은 '이에'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드물게 則과 같은 '~면'의 뜻으로 쓰였다.
[註] 季文子는 魯大夫니 名行父라 每事를 必三思而後行이라 若使晉而求遭喪之禮以行이 亦其一事也라 斯는 語辭라 程子曰爲惡之人은 未嘗知有思니 有思則爲善矣라 然至於再則已審이요 三則私意起而反惑矣라 故夫子譏之라
[註解] 계문자는 노나라 대부이니 이름이 행부이다. 모든 일을 반드시 세번 생각한 뒤에 행동하였다. 예컨대 진나라 사신으로 가서 상을 당했을 때의 예(사신으로 행해야할 예)를 구하여(미리 찾아보고) 써 행한 것이 또한 한 사례이다. 斯는 어조사다. 정자가 말씀하셨다. 악을 행하는 사람은 일찍이 생각이 있음을 알지 못하니 생각이 있으면 선을 행한다. 그러나 두번에 이르면 이미 깊고 세번은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서 도리어 미혹된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기롱(비판)하신 것이다.
*使는 '하여금' '부리다' '시키다' 등의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사신(使臣)'의 의미로 쓰였다.
[註] ○愚按호니 季文子慮事如此하니 可謂詳審而宜無過擧矣로대 而宣公이 簒立에 文子乃不能討하고 反爲之使齊而納賂焉호니 豈非程子所謂私意起而反惑之驗歟아 是以君子務窮理而貴果斷이요 不徒多思之爲尙이라
[註解] ○내가(주자) 살펴보니 계문자가 일을 생각함이 이와 같으니 가히 자세히 살폈다고 이를만 하고 마땅히 잘못한 거동(행동)이 없어야할 것이다. 선공이 찬탈하여 (왕위에) 섬에 계문자가 바로 토벌하지 못하고 도리어 그(선공)를 위해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뇌물을 바쳤으니 어찌 정자의 이른바 "사사로운 뜻이 이러나 도리어 미혹된다"는 증험이 아니겠는가? 이 때문에 군자는 궁리에 힘쓰면서 과단을 귀하게 여기고 한갓 생각이 많은 것을 숭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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