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在陳하사 曰歸與歸與인저 吾黨之小子狂簡하야 斐然成章이요 不知所以裁之로다
[해석]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때 말씀하셨다. 돌아가야겠다. 돌아가야겠다. 우리 고을의 小子들이 뜻만 크고 말만 크게하면서 일에는 소략하여서 찬란하게 문장을 이루고 사람의 몸에 맞게 마름질하는 까닭을 알지 못하는구나
*吾黨은 아래 주에 따르면 "노나라에 있는 문인들"을 가리키나 고대 중국의 행정구역인 향당주려(鄕黨州閭)의 당으로 보아 우리 고을, 같은 무리, 제자, 동지 등의 뜻도 된다. 두 가지 모두 가능한 해석인 듯하다.
[註] 此는 孔子周流四方호대 道不行而思歸之歎也라 吾黨小子는 指門人之在魯者라 狂簡은 志大而略於事也라 斐는 文貌요 成章은 言其文理成就하야 有可觀者라 裁는 割正也라 夫子初心에 欲行其道於天下나 至是而知其終不用也라 於是始欲成就後學하야 以傳道於來世요 又不得中行之士하야 而思其次호니 以爲狂士는 志意高遠하야 猶或可與進於道也라 但恐其過中失正而或陷於異端耳라 故欲歸而裁之也라
[註解] 이것은 공자께서 사방을 주유하셨으되 도가 행해지지 않아서 돌아갈 것을 생각하는 탄식이다. 吾黨小子는 노나라에 있는 문인들을 가리킨다. 狂簡은 뜻이 크지만 일에는 소략한 것이다. 斐은 문장의 모양이고 成章은 문리가 성취되어서 가히 볼만한게 있음을 말한다. 裁는 베어서 바르게 하는 것이다. 공자께서 초심에 천하에 도를 행하고자 하였으나 지금에 이르러 끝내 쓰이지 못함을 알았다. 이에 비로소 후학을 성취해서 다음 세대에 도를 전하고자 하였고 또 중도를 행하는 선비를 얻지 못하여 그 다음을 생각한 것이니 狂士는 뜻과 생각이 높고 멀어서 혹 더불어 도에 나아갈 수 있다고 여긴것이다. 다만 그 중도를 넘고 바른 것을 잃어 혹 이단에 빠질까 두려워 하였다. 그러므로 돌아가서 마름질하고자 하신 것이다.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공야장편 23장 해석 (0) | 2021.12.09 |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공야장편 22장 해석 (0) | 2021.12.09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공야장편 20장 해석 (0) | 2021.12.06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공야장편 19장 해석 (0) | 2021.12.05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공야장편 18장 해석 (0) | 2021.12.04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