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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帝堯陶唐氏라

[해석] 제요도당씨다.

[원문] 帝堯陶唐氏는 伊祈姓이오 或曰名은 放勛이니 帝嚳의 子也라 其仁如天하고 其知如神하고 就之如日하고 望之如雲이러라 以火德으로 王하야 都平陽하고 茅茨를 不剪하며 土階三等이러라

[해석] 제요도당씨는 이기성이요 혹 부르는 이름은 방훈이니 제곡의 아들이다. 그는 어짊이 하늘과 같고 지혜가 신과 같고 그에게 의지함이 해에게 의지하는 듯 하고 그를 바라보는 것이 구름을 바라보는 듯하였다. 화덕으로 왕이 되어 평양에 도읍하고 茅茨를 마름질하지 않았으며 땅의 품계를 3등급으로 차등하였다.

*如天 : 하늘과 같다는 것은 만물을 발육시킴을 말한 것이다(小註참조).

*如神 : 신과 같다는 것은 그가 알지 못하는 바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小註참조).

*就는 의지하다(依)와 같다(小註참조). 그 사람에게 의지하여 나아감이 마치 추운 언덕에서 해를 향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小註참조).

*평양은 산서부의 이름이다(小註참조).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있는 현(네이버두산백과).

*茅茨는 대개 집을 말하며 剪은 ‘옷을 마르다(裁)’는 뜻이다(小註참조).

[원문] 有草生庭하니 十五日以前에는 日生一葉하고 以後에는 日落一葉이라가 月이 小盡則一葉이 而不落하니 名曰蓂莢이라 觀之하야 以知旬朔이러라

[해석] 조정에 자라나는 풀이 있으니 십오일 이전에는 하루에 하나의 잎이 자라고 이후에는 하루에 한 잎이 떨어지다가 달이 小盡하면 하나의 잎이 누렇게 말라 떨어지지 않으니 이름을 蓂莢이라고 하였다. 그것을 보고서 순삭을 알았다.

*厭은 누렇게 마른다는 뜻이다(小註참조).

*十五日은 순旬이라 하고 월의 1일을 삭이라 한다(小註참조).

[원문] 治天下五十年애 不知天下 治歟아 不治歟아 億兆 願己歟아 不願戴己歟아 問左右호대 不知하고 問外朝호대 不知하고 問在野호대 不知라

[해석] 천하를 다스린지 50년에 천하가 다스려지는가! 다스려지지 못하는가! 백성들이 나를 우러르기를 원하는가! 나를 우러르기를 원하지 않는가를 알지 못했다. 좌우에 물어도 알지 못하고 조정 밖에 물어도 알지 못하고 교외지역에 물어도 알지 못했다.

*不知天下 治歟…에서 不知는 문장 전체(不願戴己歟까지)에 걸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戴는 우러른다(仰)는 뜻이다(小註참조).

*在野의 野는 교외(郊外)이다(小註참조).

[원문] 乃微服으로 游於康衢하야 聞童謠하니 曰立我烝民이 莫非爾極이라 不識不知하고 順帝之則이라하며 有老人이 含鼓腹하고 擊壤而歌曰日出而作하고 日入而息이로다 鑒井而飮하고 耕田而食하니 帝力이 何有於我哉오하더라

[해석] 이에 미천한 옷으로 강구에 노닐어서 동요를 들으니 말하기를 우리 중민을 세움이 당신의 지극하지 않은 것이 없음이라 알지 못하고 임금의 법을 따르게 되었다 하며 노인이 음식을 입에 머금고 배를 두드리고 격양되어서 노래하며 말하기를 해가 뜨고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쉬는도다 우물을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서 먹으니 임금의 힘이 어찌 나에게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微服은 미천한 옷을 말한다(小註참조).

*길이 다섯 군데로 도달하는 것을 강(康)이라 하고 4곳으로 통하는 것을 구(衢)라 한다(小註참조). 강구(康衢): 사방팔방으로 두루 통하는 큰 길거리(네이버한자사전).

*烝民은 衆民이다(小註참조).

*임금의 덕이 아닌 것이 없으니 내가 법을 識한 바가 없으며 知한 바가 없으나 오직 요임금의 법칙을 따를 뿐이다(小註참조).

*음식이 입에 있는 것을 哺라고 한다(小註참조).

*擊은 두드린다(扣)는 뜻이다. 壤은 소꿉놀이에 속하며 노인이 기뻐하여 神養의 성품을 갖춘다는 뜻이다(小註참조). 擊壤老人: 태평(太平)한 생활(生活)을 즐거워하여 노인(老人)이 땅을 치며 노래함(네이버한자사전)의 뜻으로 이해해도 될 듯하다.

[원문] 觀于하시니 華封人이 曰噫라 請祝聖人으로 壽富多男子하노이다 堯 曰辭하로라 多男子則多懼하고 富則多事하고 壽則多辱이니라 封人이 曰天生萬民에 必授之職하나니 多男子而授之職이면 何懼之有며 富則使人分之면 何事之有며 天下 有道어든 與物皆昌하고 天下 無道어든 修德就閑하고 千歲厭世어든 去而上하야 乘彼白雲하고 至于帝鄕이면 何辱之有리오하더라

[해석] 華지역을 보러가시니 華에 봉해진 사람이 말하기를 기쁘도다! 성인께서 오래살고 부유하시고 아들이 많기들 청하여 바라옵니다. 요가 말하기를 “사양하노라. 아들이 많으면 두려움이 많고 부유하면 일이 많고 오래살면 욕됨이 많으니라.” 봉해진 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이 만민을 낳음에 반드시 그에게 직분을 주나니 아들이 많으면서 직분을 주면 어찌 두려움이 있겠으며 부유하면 사람(자식)으로 하여금 그것을 나누면 어찌 일이 있겠으며 천하가 도(道)가 있거든 만물이 더불어 모두 창성하고 천하가 도(道)가 없거든 덕을 닦아 한가로이 나아가고 천년동안 세상이 싫어지거든 떠나서 신선에 올라서 저 흰 구름을 타고 임금의 고향에 이르면 어찌 욕됨이 있겠습니까?”하더라.

*華는 서악산의 이름이다(小註참조). 아마 화산을 말하는 듯하다

*封人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다(小註참조).

*僊은 仙과 같다(小註참조).

[원문] 堯 立七十二年에 有九年之水어늘 使으로 治之러니 九載에 弗하니라 堯 老하샤 倦于勤하시니 四嶽이 擧舜하야 行天子事러니 堯子丹朱 不라 乃薦舜於天하시니 堯 崩하시고 舜이 卽位하시니라

[해석] 요가 입극한지 72년에 9년동안 홍수가 있거늘 곤(鯤)으로 하여금 그것을 다스리게 하였으나 9년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하니라. 요가 노쇠하자 힘쓰는 것에 게을리 하시니 신하들이 순을 천거하여 천자의 일을 대신하여 행하니 요의 아들 단주가 (아버지 堯를)닮지 아니하였다. 이에 순을 하늘에 천거하시니 요임금이 돌아가시고 순이 즉위하시니라.

*鯤은 우(禹임금)의 아버지 숭백(崇伯)의 이름이다(小註참조).

*績은 성공(功)의 뜻이다(小註)참조.

*四嶽은 관직의 이름이다. 대개 한 사람이나 四嶽諸侯의 일을 총괄한다(小註참조).

*여기서 攝은 ‘대신하다’의 뜻으로 해석하였다.

*肖는 닮다(似)는 뜻이다. 그가 아버지의 어짊을 닮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小註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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