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冉有曰夫子爲衛君乎아 子貢이 曰諾다 吾將問之호리라
[해석] 염유가 말했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군주를 도우시겠는가?" 자공이 말했다. "좋다. 내가 장차 물어보겠네"
[註] 爲는 猶助也라 衛君은 出公輒也라 靈公이 逐其世子蒯聵러니 公薨에 而國人이 立蒯聵之子輒한대 於是晉納蒯聵하니 而輒拒之라 時孔子居衛하니 衛人이 以蒯聵得罪於父요 而輒이 嫡孫當立이라 故冉有疑而問之라 諾은 應辭也라
[註解] 爲는 돕는 것과 같다. 衛君은 출공(出公) 첩(輒)이다. 영공(靈公)이 그 세자 괴외를 쫓아내니 영공이 죽음에 나라 사람들이 괴외의 아들 첩(輒)을 세우자 이에 진(晉)나라가 괴외를 들여보내니 첩이 그를 막았다. 이 때에 공자께서 위나라에 거하였으니 위나라 사람들이 괴외는 아버지에게 죄를 얻었고 첩이 적손이니 마땅히 세웠다. 그러므로 염유가 의심하여 물은 것이다. 諾은 응하는 말이다.
[원문] 入曰伯夷叔齊는 何人也잇고 曰古之賢人也니라 曰怨乎잇가 曰求仁而得仁이어니 又何怨이리오 出曰夫子不爲也시리라
[해석] (자공이) 들어와서 말했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어진 사람이다. (자공이) 말했다. "후회하였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을 구하여서 인을 얻었거늘 또 무엇을 후회하리오?" (자공이) 나와서 말했다. "선생님께서 돕지 않으실 것이네"
[註] 伯夷叔齊는 孤竹君之二子라 其父將死에 遺命立叔齊러니 父卒에 叔齊遜伯夷한대 伯夷曰父命也라하고 遂逃去하니 叔齊亦不立而逃之한대 國人이 立其中子라 其後武王이 伐紂에 夷齊扣馬而諫이러니 武王이 滅商한대 夷齊恥食周粟하야 去隱于首陽山이라가 遂餓而死라 怨은 猶悔也라 君子居是邦에 不非其大夫온 況其君乎아 故子貢이 不斥衛君하고 而以夷齊爲問이어늘 夫子告之如此하니 則其不爲衛君을 可知矣라 蓋伯夷以父命爲尊하고 叔齊以天倫爲重하니 其遜國也皆求所以合乎天理之正하고 而卽乎人心之安이요 旣而各得其志焉하야는 則視棄其國을 猶敝蹝爾니 何怨之有리오 若衛輒之據國拒父而唯恐失之는 其不可同年而語明矣니라
[註解] 백이와 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 그 아버지가 장차 죽음에 유명으로 숙제를 세웠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심에 숙제가 백이에게 사양하자 백이가 "아버지의 명이다"라고 하고 마침내 떠났으니 숙제가 또한 (왕위에) 서지 않고 도망가자 나라 사람들이 그 둘째를 세웠다. 그 뒤에 무왕이 주왕을 벌함에 백이 숙제다 말을 몰고와서 간하였으니 무왕이 상나라를 멸망시키자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의 곡식 먹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수양산에 은거하다가 마침내 굶어서 죽었다. 怨은 후회와 같다. 군자가 이 나라에 거함에 그 대부를 비난하지 않는데 하물며 그 임금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자공이 위나라 임금을 지척(指斥)하지 않고 백이와 숙제로써 질문을 하였거늘 공자께서 이와 같이 고하셨으니 그가 위나라 임금을 돕지 않음을 가히 알 수 있다. 대개 백이는 아버지의 명으로써 존귀하게 여겼고 숙제는 천륜으로써 중하게 여겼으니 그 나라를 사양한 것은 모두 천리의 바름에 합하고 인심의 편안함에 나아가는 바를 구한 것이요 이미 각각 그 뜻을 얻어서는 그 나라를 버리기를 마치 헌신 같이 하는 것을 보았으니 어찌 후회함이 있었으리오. 만약 위나라 첩이 나라를 점거하고 아버지를 막아서 행여 나라를 잃을까 두려워 함은 동일하게 말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지척(指斥)은 "웃어른의 말ㆍ행동(行動)을 지적(指摘)하여 탓함"(네이버 한자사전)의 뜻이다. 과거에는 지적과 지척을 구분해서 사용한 듯하지만 현대에는 구분하지 않고 지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註] ○ 程子曰伯夷叔齊遜國而逃하고 諫伐而餓호대 終無怨悔하니 夫子以爲賢이라 故知其不與輒也라
[註解] ○ 정자가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나라를 사양하다가 도망하고 정벌을 간하다가 굶어 죽었으되 끝내 원망과 후회가 없었으니 공자께서 이것을 가지고 어질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므로 그 첩과 함께하지 않음을 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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