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吾與回로 言終日에 不違如愚러니 退而省其私혼대 亦足以發하나니 回也不愚로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회와 더불어 종일토록 말함에 어긋남이 없어 어리석은 듯하였더니 물러나서 그의 사생활을 살피자 충분히 깨달았으니 회는 어리석지 않았다.
[註] 回는 孔子弟子니 姓顔이요 字子淵이라 不違者는 意不相背하야 有聽受而無問難也라 私는 謂燕居獨處요 非進見請問之時라 發은 謂發明所言之理라 愚聞之師호니 曰顔子深潜純粹하야 其於聖人에 體段已具하니 其聞夫子之言에 黙識心融하야 觸處洞然하야 自有條理라 故終日言에 但見其不違如愚人而已러니 及退省其私호니 則見其日用動靜黙之間에 皆足以發明夫子之道하야 坦然由之而無疑하니 然後에 知其不愚也라
*之는 드물게 ‘之於’의 뜻으로 쓰일 때가 있다.
[註解] 회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안이고 자는 자연이다.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은 뜻이 서로 위배되지 않아서 받아들이기만 하고 질문과 논란이 없는 것이다. 私는 한가히 혼자 거처함을 이르고 나아가 뵙고 청문하는 때가 아니다. 發은 말한 이치를 발명하는 것이다. 내가(주자) 스승님께 들어보니 말씀하시기를 안자는 깊고 가라앉고 순수하여 성인(공자)에 대해서 체단이 이미 갖추어졌으니 그가 공자의 말씀을 들음에 묵묵히 알고 마음을 통하여 닿는 곳마다 막힘없이 트여 밝고 환하여 스스로 조리가 있었다. 그러므로 종일토록 말함에 다만 어기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인 듯 보였을 뿐이니 물러간 뒤에 사사로이 거처하는 곳을 살피니 그의 일상생활에서 動하고 靜하고 말하고 묵묵히 하는 사이에 모두 족히 공자의 도를 발명하여서 평탄하게 그것을 행하고 의심이 없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뒤에 그가 어리석지 않음을 알았다.
*發明 : 경서 및 사서의 뜻을 깨달아 밝힘. 여기서는 성인(공자)의 뜻을 밝혔다는 정도로 해석.
*공자 수준의 체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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