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나 不以其道로 得之어든 不處也하며 貧與賤이 是人之所惡也나 不以其道로 得之라도 不去也니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귀는 곧 사람이 하고자하는 바이지만 그(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거든 처하지 않으며, 빈천은 곧 사람이 싫어하는 바이지만 그 올바른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도 떠나지 않는다.
*其道는 일종의 숙어처럼 ‘그 올바른 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惡은 여기서 ‘미워할 오’로 해석한다.
[註] 不以其道得之는 謂不當得而得之라 然於富貴則不處하고 於貧賤則不去하니 君子之審富貴而安貧賤也如此라
[註解] 그 옳은 방법으로 얻지 않는다는 것은 마땅히 얻어서는 안되지만 얻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부귀에 대해서는 처하지 않고 빈천에 대해서는 떠나지 않으니 군자가 부귀를 살피고 빈천을 편안히 여기는 것이 이와 같다.
[원문] 君子去仁이면 惡乎成名이리오
[해석] 군자가 仁을 떠나면 어디에서 이름을 이루겠는가?
*여기서 惡은 드물게 의문사로 쓰였다.
[註] 言君子所以爲君子는 以其仁也니 若貪富貴而厭貧賤則是自離其仁而無君子之實矣니 何所成其名乎이리오
[註解] 군자가 군자 된 이유는 그 仁때문이니 만약 부귀를 탐내고 빈천을 싫어한다면 이것은 스스로 그 仁을 떠나서 군자의 실제가 없는 것이니 어디에서 그 이름을 이루겠는가?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원문] 君子無終食之間을 違仁이니 造次에 必於是하며 顚沛에 必於是니라
[해석] 군자는 식사를 마치는 사이에도 仁을 어김이 없으니 잠깐 동안에 仁을 반드시 하며 위급한 순간에도 仁을 반드시 한다.
*여기서 是는 일종의 대명사로 仁을 받는다. 뒤의 是도 같다.
*현토에 맞추면 ‘식사를 마치는 사이를’이 되겠지만 이 경우에는 도치를 시켜서 ‘을’토가 온 것이다.
*顚沛는 ‘엎어지고 자빠지다’의 뜻인데 위급한 순간으로 의역했다.
[註] 終食者는 一飯之頃이라 造次는 急遽苟且之時라 顚沛는 傾覆流離之際라 蓋君子之不去乎仁이 如此니 不但富貴貧賤取舍之間而已也라
[註解] 식사를 마친다는 것은 한 번 밥 먹는 시간이다. 造次는 급하고 구차한 때이다. 顚沛는 기울고 엎어지고 떠내려가고 떨어지는 즈음이다. 대개 군자가 仁을 떠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단지 부귀와 빈천을 취하고 버리는 사이일 뿐만이 아닌 것이다.
[註] ○言君子爲仁이 自富貴貧賤取舍之間으로 以至於終食造次顚沛之頃히 無時無處而不用其力也라 然取舍之分明然後에 存養之功密하고 存養之功密則其取舍之分이 益明矣라
[註解] 군자가 仁을 함이 부귀와 빈천을 취하고 버리는 사이로부터 식사를 마치고 잠깐 동안의 위급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든, 어느 곳이든 그 힘을 쓰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취하고 버리는 것의 구분이 분명한 뒤에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고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면 그 취하고 버리는 것의 구분이 더욱 분명해진다.
*存養 : 본심을 잃지 않도록 그 착한 마음을 기름. (네이버 한국고전용어사전)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이인편 7장 (0) | 2021.11.04 |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이인편 6장 (0) | 2021.11.03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이인편 4장 (0) | 2021.11.02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이인편 3장 (0) | 2021.11.01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이인편 2장 (0) | 2021.11.01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