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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貢이 欲去告朔之餼羊한대

[해석] 자공이 곡삭의 양 희생하는 것을 없애려고 하자

[註] 告朔之禮는 古者에 天子常以季冬에 頒來歲十二月之朔于諸侯어든 諸侯受而藏之祖廟라가 月朔則以特羊告廟하야 請而行之라 餼는生牲也라 魯自文公으로 始不視朔호대 而有司猶供此羊이라 故子貢이 欲去之라

[註解] 곡삭의 예는 옛날에 천자가 항상 섣달에 제후들에게 새해 12월의 달력을 나눠주는데 제후들이 받아서 조상의 사당에 감추었다가 매월 초하루가 되면 양을 희생하여 사당에 고하여 청하고서 시행하였다. 餼는 살아있는 것을 희생하는 것이다. 노나라 문공으로부터 비로소 삭을 보지 않았는데 有司가 아직도 이 양을 바쳤다. 그러므로 자공이 그것을 없애고자 하였다.

[원문] 子曰賜也아 爾愛其羊가 我愛其禮하노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까워하느냐 나는 그 예를 아까워하노라

[註] 愛는 猶惜也라 子貢이 蓋惜其無實而妄費라 然禮雖廢라도 羊存이면 猶得以識之而可復焉이러니와 若倂去其羊則此禮遂亡矣니 孔子所以惜之라

[註解] 愛는 아낀다와 같다. 자공이 대개 그 실체가 없이 허망하게 소비됨을 아까워하였다. 그러나 예가 비록 없어졌더라도 양이 남아있으면 오히려 기억할 수 있어서 복구할 수 있거니와 만약 그 양을 함께 없앤다면 이 예가 마침내 없어지니 공자께서 아까워하신 까닭이다.

[註] ○楊氏曰告朔은 諸侯所以禀命於君親이니 禮之大者라 魯不視朔矣라 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하야 而其實因可擧니 此夫子所以惜之也라

[註解] ○양씨가 말했다. 告朔은 제후들이 임금과 어버이에게 명을 아뢰는 것이니 예의 큰 것이다. 노나라는 告朔을 보지 않았다. 그러나 양이라도 남아있으면 곡삭이란 명칭이 아직 없어지지 않아서 그 실체로 인하여 거행할 수 있으니 이것이 공자께서 아까워하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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