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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乎아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註] 學之爲言은 效也라 人性皆善이나 而覺有先後하니 後覺者 必效先覺之所爲라야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라 習은 鳥也니 學之不已를 如鳥數飛也라 說은 喜意也니 旣學而又時時習之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하야 其進自不能已矣리라 程子曰 習은 重習也니 時復思繹하야 浹洽於中則說也라 又曰 學者將以行之也하야 時習之則所學者 在我故悅이라 曰時習者는 無時而不習이니 坐如尸는 坐時習也요 立如齊는 立時習也라

 

[註譯] 배운다고 말하는 것은 본받는 다는 것이다. 사람의 성품이 모두 선하나 깨달음에 선후가 있으니 뒤에 깨달은 자는 반드시 먼저 깨달은 자의 행하는 바를 본받아야 비로소 善을 밝히고 그 처음(본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익힌다는 것은 새끼 새가 자주 날개 짓 하는 것이니 배움이 그치지 않음을 마치 새가 자주 날개 짓 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배우고 또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바의 것이 익숙해져서 마음속에 희열을 느껴 그 나아감이 스스로 그칠 수 없음이다.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익힌다는 것은 거듭 익힌다는 것이니 때로 다시 생각하고 연역하여 마음속에 무젖으면 기쁜 것이다.” 또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배우는 까닭은 배운 것을 가지고 행하고자 하는 것이어서 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것이 나에게 있으므로 기쁜 것이다.” 때로 익힌다고 말씀하신 것은 때마다 익히지 않음이 없음이니 앉아서 시동과 같이 하는 것은 앉아서 때로 익히는 것이요 서서 재계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은 서서 때로 익히는 것이다.

*원문의 說은 열(悅)로 읽는다.

*註의 數는 小註에 音朔下同으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삭으로 읽고 ‘자주’라는 뜻의 부사로 해석한다.

*註의 浹洽은 浹洽은 사전에 물이 물건을 적시듯 널리(고루) 전해짐, 화목하게 사귐 등의 뜻으로 전통적으로 무젖는다고 표현한다

 

 

[원문]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해석] 벗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註] 朋은 同類也니 自遠方來則近者可知라 程子曰 以善及人하야 而信從者衆이라 故可樂이라 又曰說은 在心하고 樂은 主發散이니 在外라

 

[註譯] 벗은 같은 부류이니 먼 곳으로부터 오면 가까운 사람(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자께서 말씀하시길 선으로써 남에게 미쳐서 믿고 따르는 자가 무리를 이루므로 즐거울 수 있다. 또 말하기를 기뻐함은 마음에 있고 즐거움은 발산을 위주로 하니 밖에 있는 것이다.

 

[원문] 人不知而不이면 不亦君子乎아

[해석]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註] 慍은 含怒意요 君子는 成德之名이라 尹氏曰 學在己요 知不知는 在人이니 何慍之有리오 程子曰 雖樂於及人이나 不見是而無悶이라야 乃所謂君子라 愚謂하니 及人而樂者는 順而하고 不知而不慍者는 逆而難이라 故惟成德者能之라 然德之所以成은 亦由學之正習之熟說之深而不已焉耳라 ○程子曰 樂은 由說而後得이니 非樂이면 不足以語君子라

 

[註譯] 慍은 성내다는 뜻을 품고 있고 군자는 덕을 이룬 자의 이름이다. 윤씨가 말하기를 배움은 나에게 있음이요 알아주고 알아주지 못함은 남에게 있는 것이니 어찌 서운함이 있으리오. 정자가 말하기를 비록 남에게 미침을 즐거워함이나 옳게 여김을 받지 못하더라도 답답해함이 없어야 비로소 이른바 군자이다. 내가(주자) 생각해보니 남에게 미쳐서 즐거운 것은 순하여서 쉽고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는 것은 거슬러서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사람만이 능하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또한 배우기를 바르게 하고 익히기를 익숙하게 하고 기뻐하기를 깊게 하여서 거기에 그치지 않음에 연유한 것이다.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즐거움은 기뻐함에서 말미암은 뒤에 얻어지니 즐거워하지 않으면 군자라 말할 수 없다.

*원문의 慍은 小註에 따르면 '운'으로 읽기도 한다.(慍紆問反)

*해석의 '서운하다'는 大註에 따르면 성내다의 뜻이겠으나 소주의 내용도 참조하여 '서운하다'로 해석하였다.

*註에서 易은 小註에 去聲으로 표현되어 있으므로 ‘쉬울 이’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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