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冉求曰非不說子之道언마는 力不足也로이다 子曰力不足者는 中道而廢하나니 今女는 畫이로다
[해석] 염구가 말했다. "선생님(공자)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그만두니 지금 너는 한계를 긋는 것이다."
*畫는 "그림 화"와 "그을 획"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을 획"으로 읽는다.
[註] 力不足者는 欲進而不能이라 畫者는 能進而不欲이니 謂之畫者는 如畫地以自限也라
[註解]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나아가고자 하나 그럴 수 없는 것이다. 畫은 나아갈 수 있으나 나아가려고하지 않는 것이니 畫이라고 이른 것은 마치 땅을 긋는 것처럼 스스로 한계를 두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以와 也는 일종의 숙어로 "~때문이다"의 뜻이다.
[註] ○ 胡氏曰夫子稱顔回不改其樂을 冉求聞之라 故有是言이라 然使求說夫子之道를 誠如口之說芻豢則必將盡力以求之리니 何患力之不足哉아 畫而不進則日退而已矣니 此冉求之所以局於藝也라
[註解] ○ 호씨가 말했다. 공자께서 안회가 그 즐거워함을 고치지 않음을 칭찬하는 것을 염구가 들었다. 그러므로 이 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염구가 공자의 도를 좋아함을 진실로 입이 고기를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면 반드시 장차 힘을 다하여 구하였을 것이니 어찌 힘이 부족하다고 근심하겠는가? 한계를 긋고 나아가지 못하면 날로 퇴보할 뿐이니 이것이 염구가 재주에 국한된 까닭이다.
*추환(芻豢)은 꼴을 먹고 자란 소나 양, 곡식을 먹고 자란 개나 돼지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문맥상 고기로 의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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