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季氏使閔子騫으로 爲費宰한대 閔子騫이 曰善爲我辭焉하라 如有復我者한댄 則吾必在汶上矣로리라
[해석] 계씨(계강자)가 민자건으로 하여금 가신을 삼으려고 하자 민자건이 말했다. "나를 위해 잘 말해주게. 만약 나를 다시 부르는 일이 있다면 내가 반드시 물가(汶水)에 있을 것이다.
*必在汶上矣는 "제나라로 떠남"과 "은둔"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費는 註에 의하면 계씨가 다스리는 지역을 의미한다. 宰는 일반적으로 재상을 의미하는데 계씨가 천자나 제후가 아니기 때문에 읍을 다스리는 가신으로 해석했다.
[註] 閔子騫은 孔子弟子니 名損이라 費는 季氏邑이라 汶은 水名이니 在齊南魯北竟上이라 閔子不欲臣季氏하야 令使者로 善爲己辭하라 言若再來召我則當去之齊라
[註解] 민자건은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이 손(損)이다. 費는 계씨의 읍이다. 汶은 물의 이름이니 제나라 남쪽과 노나라 북쪽 경계상에 있다. 민자건이 계씨의 신하노릇을 하고싶지 않아서 사신으로 하여금 "나를 위해 잘 말하라 만약 다시 나를 부른다면 마땅히 제나라로 떠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註] ○ 程子曰仲尼之門에 能不仕大夫之家者는 閔子曾子數人而已라 謝氏曰學者能少知內外之分이면 皆可以樂道而忘人之勢리오 況閔子得聖人爲之依歸하니 彼其視季氏不義之富貴를 不啻犬彘하고 又從而臣之豈其心哉아 在聖人則有不然者니 蓋居亂邦見惡人하면 在聖人則可커니와 自聖人以下는 剛則必取禍하고 柔則必取辱하니 閔子는 豈不能早見而豫待之乎아 如由也는 不得其死하고 求也는 爲季氏附益하니 夫豈其本心哉아 蓋旣無先見之知하고 又無克亂之才故也라 然則閔子는 其賢乎인저
[註解] ○정자가 말씀하셨다. 공자의 문하에 능히 대부의 가문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민자건과 증자 몇 사람 뿐이다. 사씨가 말했다. 배우는 자가 안과 밖의 구분을 조금만 알면 모두 도를 즐기고 권세를 잊을 수 있다. 하물며 민자건은 성인을 얻어 의지하고 돌아올 곳으로 삼았으니 저 계씨의 의롭지 못한 부귀를 개, 돼지쯤으로 여길 뿐만이 아니었고 또 (그를) 따라서 신하노릇을 함이 어찌 그의 마음이었겠는가? 성인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 대개 어지러운 나라에 거하면서 악인을 보는것은 성인에게 있어서는 괜찮지만 성인으로부터 이하로는 강직하면 반드시 화를 취하고 유약하면 반드시 욕을 취하니 민자건이 어찌 일찍 보고서 미리 대비할 수 있었겠는가? 예컨대 중유(자로)는 올바른 죽음을 얻지 못하였고 염구는 계씨를 위해 이익을 보탰으니 어찌 그들의 본심이겠는가? 이미 앞을 보는 지혜가 없고 또 난을 극복할 재능이 없는 연고다. 그렇다면 민자건은 아마도 현자일 것이다.
*不啻는 일종의 숙어로 "~일 뿐만아니다"로 해석한다.
*其는 乎와 묶여서 "아마도"의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9장 (0) | 2022.02.14 |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8장 (0) | 2022.02.12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6장 (0) | 2022.02.09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5장 (0) | 2022.02.03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4장 (0) | 2022.02.02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