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樊遲問知한대 子曰務民之義요 敬鬼神而遠之면 可謂知矣니라 問仁한대 曰仁者先難而後獲이면 可謂仁矣니라
[해석] 번지가 知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도의를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면 지(知)라고 이를만 하다. (번지가) 仁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로 하면 인(仁)하다고 이를만 하다.
[註] 民은 亦人也라 獲은 謂得也니 專用力於人道之所宜하고 而不惑於鬼神之不可知는 知者之事也라 先其事之所難하고 而後其效之所得은 仁者之心也라 此必因樊遲之失而告之라
[註解] 民은 또한 사람을 뜻한다. 獲은 얻는다는 뜻이니 인도의 마땅한 것에 오로지 힘쓰고 귀신의 알 수 없는 것에 미혹되지 않음은 지혜로운 사람의 일이다. 그 일의 어려운 것을 먼저하고 그 효용을 얻는 것은 뒤에 함은 인자(仁者)의 마음이다. 이것은 반드시 번지의 실수에 기인하여 말씀해주신 것이다.
[註] ○ 程子曰人多信鬼神은 惑也요 而不信者는 又不能敬이니 能敬能遠이면 可謂知矣라 又曰先難은 克己也니 以所難爲先하고 而不計所獲은 仁也라 呂氏曰當務爲急이요 不求所難知하며 力行所知요 不憚所難爲라
[註解] ○ 정자가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귀신을 많이 믿는 것은 미혹된 것이고 믿지 않는 것은 또한 능히 공경하지 않으니 능히 공경하면서 멀리할 수 있으면 가히 知라고 이를만 하다." 또 말씀하셨다. "어려움을 먼저하는 것은 나를 극복하는 것이니 어려운 것을 우선삼고 얻는 바를 헤아리지 않음은 인(仁)한 것이다." 여씨가 말했다. "마땅히 힘써야 하는 것을 급하게 여기고 알기 어려운 것을 구하지 않으며 아는 것을 힘써 행하고 하기 어려운 바를 꺼리지 않아야 한다."
*以 A 爲 B : A로써 B를 삼다, 여기다
*計는 '계산하다'의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헤아리다'로 해석했다.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22장 (0) | 2022.02.27 |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21장 (0) | 2022.02.26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19장 (0) | 2022.02.24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18장 (0) | 2022.02.23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옹야편 17장 (0) | 2022.02.22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