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다시 보다가 위정편 21장이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금 다시 올린다.
[원문] 或이 謂孔子曰子는 奚不爲政이시니잇고
[해석] 혹자가 공자에게 일러 말했다. "선생님은 어찌 정사를 하지 않으십니까?"
[註] 定公初年에 孔子不仕라 故或人이 疑其不爲政也라
[註解] 정공 초년에 공자께서 벼슬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그가 정사 하지 않음을 의심한 것이다.
[원문] 子曰書云孝乎인저 惟孝하며 友于兄弟하야 施於有政이라하니 是亦爲政이니 奚其爲爲政이리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서 효를 이르기를 오직 효도하며 형제에게 우애(友愛)하여서 정사에 베푼다 하였으니 이 또한 정사를 함이니 어찌 그것만이(지위에 오르는 것만이) 정사를 함이 되겠는가?
[註] 書는 周書君陳篇이라 書云孝乎者는 言書之言孝如此也라 善兄弟曰友라 書言君陳이 能孝於親하고 友於兄弟하며 又能推廣此心하야 以爲一家之政이라하니 孔子引之言如此則是亦爲政矣니 何必居位라야 乃爲爲政乎아 蓋孔子之不仕를 有難以語或人者라 故託此以告之하니 要之至理는 亦不外是라
[註解] 書는 주서 군진편이다. 書云孝乎라는 것은 서경에 효를 말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다. 형제에게 잘하는 것을 우(友)라고 한다. 서경에서 군진이 능히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며 또 능히 이 마음을 미루고 넓혀서 한 가문의 정치를 삼는다고 말하였으니 공자가 그것을 인용하여 이와 같이 말하길 이와 같으면 이 또한 정사를 하는 것이니 어찌 반드시 지위에 거해야만 곧 정사를 한다고 하겠는가? 아마도 공자의 벼슬하지 않음을 써 혹자에게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의탁하여 써 고하셨으니 요컨대 지극한 이치는 또한 이에 벗어나지 않는다.
*"乃爲爲政乎아" : 학민문화사 영인본에는 "는"토가 붙어있는데 맥락상 "아"토가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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