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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王하시고

 

[해석] 맹자가 양양왕을 뵙고

 

[註]   이라

 

[註解]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니 이름이 혁이다.

 

[원문] 이요 이러니  고하야늘 이라호라

 

[해석] 나와서 사람들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인군과 닮지 않았고 (가까이) 나아가서도 외경(畏敬)하는 바가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물었다. "천하는 어떻게 정해집니까?" 내가(공자) 대답했다. "하나로 정해집니다."

 

*卒然은 "갑자기", "갑작스럽게"의 의미이다.

 

[註]      貌니    爭하 고한대 

 

[註解] 語는 고하는 것이다. 인군을 닮지 않음과 외경한 바가 보이지 않음은 그가 위엄있는 거동이 없음을 말한다. 卒然은 급하고 갑작스러운 모양이니 대개 용모와 말은 곧 덕의 증표이니 그 외견(外見)이 이와 같다면 그 가운데(마음에) 보존하고 있는 바의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왕이 여러 나라가 나뉘어 다투니 천하가 마땅히 어느 곳에 정해지겠습니까? 하고 묻자 맹자가 대하여 반드시 하나로 합한 뒤에 정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원문] 오하야늘

 

[해석] 누가 능히 하나로 하겠습니까?

 

[註]

 

[註解] 왕이 물은 것이다.

 

[원문] 라호라

 

[해석] 대답했다.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능히 하나로 할 수 있습니다.

 

[註]  

 

[註解] 嗜는 달다는 뜻이다.

 

[원문] 之오하야늘

 

[해석] 누가 능히 그에게 귀의하겠습니까?

 

[註]   

 

[註解] 왕이 다시 물었다. 與는 歸와 같다.

 

[원문]  王은 잇가  라가  雲하 矣나  리오    리니  下하리니  리오호라

 

[해석] 대답했다. 천하가 귀의하지 않는 자가 없으니 왕께서는 싹을 아십니까? 7~8월의 사이가 가물면 싹이 마르다가 하늘이 유연히 구름을 지어서 패연히 비를 내리면 싹이 발연히 일어나니 이것을 알면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천하의 사람을 다스림이 아직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지 않으니 만약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목을 늘어뜨리고 기다릴 것이니 진실로 이와 같다면 백성들이 그에게 귀의함이 물의 나아감이 아래로 하는 것과 같으니 비가 세차게 오는 것을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註]    貌라  貌라          이라   

 

[註解] 주나라의 7~8월은 하나라의 5~6월이다. 유연(然)은 구름이 성대한 모양이다. 패연(然)은 비가 성대한 모양이다. 발연(然)은 일어나는 모양이다. 어(禦)는 금지함이다. 인목(牧)은 백성을 기르는 군주를 이른다. 령(領)은 목이다. 대개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이기를 미워함은 사람 마음의 같은 바이다. 그러므로 인군이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천하가 기뻐하여 그에게 귀의할 것이다.

 

*惡은 "미워할 오"이다.

* 유연(然), 패연(然), 발연(然)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然은 의성어, 의태어를 표현하는 기능도 한다.

 

[註] ○   意하고 이면     之하고  亂하고   分하 國하  리오

 

[註解] ○ 소씨가 말했다. 맹자의 말이 진실로 크게 여겨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 뜻을 깊이 근원하고 그 실제를 상세히 연구하지 않으면 우활(迂闊)하다고 여기지 않을 사람이 있지 않다. 내가 관찰해보니 맹자 이래로 한고조부터 광무제, 당태종, 우리 태조(송나라 태조) 황제에 이르기까지  능히 천하를 하나로 한 네 임금이 모두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음에 이르시고 그 나머지는 살인이 더욱 많아지고 천하가 더욱 어지러웠고 진(秦)나라와 진(晉)나라와 수나라에 이르러서는 힘을 능히 합하여 죽이기를 좋아하여 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혹 합하고 다시 나뉘고 혹 마침내 나라가 없어지니 맹자의 말이 어찌 우연할 뿐이겠는가?

 

*迂는 迂闊함을 뜻한다. 우활(迂闊)은 "오활()의 원말. 곧바르지 아니하고 에돌아서 실제()와는 거리가 멂. 사리()에 어둡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 주의()가 부족()함."의 뜻이다.(네이버 한자사전)

*晉은 아마도 춘추전국 시대의 진(晉)이 아니라 위촉오 삼국을 통일한 위나라가 이름을 바꿔 진(晉)이라고 한 것을 이르는 듯하다.

*復은 "다시 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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