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季子然이 問仲由冉求는 可謂大臣與잇가
[독음] 계자연이 문중유염구는 가위대신여잇가
[해석] 계자연이 물었다. "중유와 염구는 가히 대신(大臣)이라고 이를만 합니까?"
[註] 子然은 季氏子弟니 自多其家得臣二子라 故問之라
[독음] 자연은 계씨자제니 자다기가득신이자라 고문지라
[註解] 자연은 계씨의 자식이니 그 집안에서 신하 두 사람을 얻은 것을 스스로 자랑하였다. 그러므로 물은 것이다.
*多는 과시하다, 자랑하다 등의 의미이다.
[원문] 子曰吾以子爲異之問이러니 曾由與求之問이로다
[독음] 자왈오이자위이지문이러니 증유여구지문이로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대가 다른(특이한) 질문을 할 것이라 여겼는데 마침내 염유와 더불어 구(求)를 묻는구나"
*曾은 '마침내'이다.
[註] 異는 非常也라 曾은 猶乃也라 輕二子하야 以抑季然也라
[독음] 이는 비상야라 증은 유내야라 경이자하야 이억계연야라
[註解] 이(異)는 평범하지 않은 것이다. 증(曾)은 '마침내'(乃)와 같다. 두 사람을 가벼이 여겨서 계자연을 억압한 것이다.
[원문] 所謂大臣者는 以道事君하다가 不可則止하나니
[독음] 소위대신자는 이도사군하다가 불가즉지하나니
[해석] 이른바 큰 신하라는 것은 도로써 군주를 섬기다가 옳지 않으면 그치니
[註] 以道事君者는 不從君之欲이요 不可則止者는 必行己之志라
[독음] 이도사군자는 부종군지욕이요 불가즉지자는 필행기지지라
[註解] 도로써 군주를 섬긴다는 것은 군주가 하고자 하는 바를 좇지 않는 것이요 옳지 않으면 그친다는 것은 반드시 자기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다.
[원문] 今由與求也는 可謂具臣矣니라
[독음] 금유여구야는 가위구신의니라
[해석] 지금 유와 구는 가히 갖추어진(숫자만 채우는) 신하라 이를만 하다.
[註] 具臣은 謂備臣數而已라
[독음] 구신은 위비신수이이라
[註解] 구신은 신하의 숫자가 갖추어졌을 뿐을 이른다.
[원문] 曰然則從之者與잇가
[독음] 왈연즉종지자여잇가
[해석] (계자연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좇는 사람입니까?"
[註] 意二子旣非大臣則從季氏之所爲而已라
[독음] 의이자기비대신즉종계씨지소위이이라
[註解] 두 사람이 이미 대신이 아니니 계씨의 하는 바를 좇을 뿐이다.
[원문] 子曰弑父與君은 亦不從也리라
[독음] 자왈시부여군은 역부종야리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와 군주를 시해함은 또한 따르지 않는다."
[註] 言二子雖不足於大臣之道라 然君臣之義則聞之熟矣니 弑逆大故는 必不從之라 蓋深許二子以死難에 不可奪之節하고 而又以陰折季氏의 不臣之心也라
[독음] 언이자수부족어대신지도라 연군신지의즉문지숙의니 시역대고는 필부종지라 개심허이자이사난에 불가탈지절하고 이우이음절계씨의 불신지심야라
[註解] 두 사람이 비록 대신의 도에 부족하나 군주와 신하의 의리는 들리는 것이 익숙하니 시해하고 거스르는 큰 연고는 반드시 좇지 않는다. 대개 두 사람을 난에 죽더라도 빼앗을 수 없는 절개를 깊이 허여하고 또 계씨의 신하가 되고싶지 않은 마음이 은근히 꺽은 것이다.
[註] ○ 尹氏曰季氏專權僭竊이어늘 二子仕其家而不能正也하고 知其不可而不能止也니 可謂具臣矣라 是時에 季氏已有無君之心이라 故自多其得人하고 意其可使從己也라 故曰弑父與君은 亦不從也라하니 其庶乎二子可免矣라
[독음] 윤씨왈계씨전권참절이어늘 이자사기가이불능정야하고 지기불가이불능지야니 가위구신의라 시시에 계씨이유무군지심이라 고자다기득인하고 의기가사종기야라 고왈시부여군은 역부종야라하니 기서호이자가면의라
[註解] 윤씨가 말했다. "계씨가 권력을 독단적으로 참람되이 훔쳤거늘 두 사람이 그 가문의 선비로서 능히 바르게하지 못하고 그가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그치게 할 수 없었으니 가히 숫자만 채우는 신하이다. 이 때에 계씨가 이미 군주가 없다고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므로 스스로 사람 얻는 것을 과시하고 자기를 따르게끔 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어버이와 군주를 시해하는 것은 또한 따르지 않는다'하였으니 두 사람은 거의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僭竊 : 분에 넘치는 자리를 가지다
'동양고전 읽기 >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고전읽기】 논어집주 - 선진편 22장 해석 (0) | 2024.09.28 |
---|---|
【동양고전읽기】 논어집주 - 선진편 21장 해석 (0) | 2024.08.02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선진편 20장 해석 (2) | 2023.05.16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선진편 19장 해석 (2) | 2023.05.15 |
【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선진편 18장 해석 (0) | 2023.05.15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