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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緅로 하시며

 

[독음] 군자는 불이감추로 식하시며

 

[해석] 공자는 감색과 붉은책으로써 장식하지 않으시며

 

*여기서 장식한다는 것은 옷깃에 선을 두른다는 것이다. 아래 註 참조.

 

[註] 君子 謂孔子  深靑揚赤色이니 齊服也  絳色이니 三年之喪 以飾練服也  也라

 

[독음] 군자는 위공자라 감은 심청양적색이니 재복야라 추는 강색이니 삼년지상에 이식연복야라 식은 영연야라

 

[註解] 군자는 공자를 이른다. 감(紺)은 깊게 푸르고 적색이 드러나는 색이니 재계(齊戒)할 때 입는 옷이다. 추(紺)는 붉은 색이니 삼년 상에 연복을 두른 것이다. 식(飾)은 (옷깃에) 가선을 두른 것이다.

 

*은 여러 뜻 가운데 '가선(-: 의복의 가장자리를 딴 헝겊으로 가늘게 싸서 돌린 선)'으로 해석하였다. 領에는 두른다는 의미가 없지만 '거느리다'의 의미를 '두른다'고 의역하였다.

*재계(齊戒)의 齊는 본디 '제'로 읽지만 소주에 側皆反으로 되어 있어 '채'로 읽는 것이 옳다. 그러나 우리나라식 표현에서 '채'라고 읽는 경우는 없으므로 '재'로 보는 것이 옳겠다. 여기서는 齋와 뜻이 통하는 것으로 보았다.

 

[원문] (홍자)로 (불이위설복)이러시다

 

[독음] 홍자로 불이위설복이러시다

 

[해석]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삼지 않으셨다.

 

[註] 紅紫 間色이니 不正하고 且近於婦人女子之服也 褻服 私居服也니 言此則不以爲朝祭之服 可知라

 

[독음] 홍자는 간색이니 부정하고 차근어부인여자지복야라 설복은 사거복야니 언차즉불이위조제지복을 가지라

 

[註解] 붉은색과 자주색은 간색(間色)이니 바르지 않고 또 부인과 여자의 옷에 가깝다. 설복(褻服)은 사사로이 거할때의 옷이니 이렇게 말하면 (홍자로써) 조복과 제복을 만들지 않았음을 가히 알 수 있다.

 

*間色 : 적, 황, 청, 백, 흑의 오색() 중()에 어느 두 가지 이상()의 빛을 혼합(混合)한 색().(네이버한자사전)

 

[원문] 하사  러시다

 

[독음] 당서하사 진치격을 필표이출지러시다

 

[해석] 더위를 당하자 곱고 거친 홑옷을 반드시 겉에 내셨다.(입으셨다)

 

[註] 袗 單也 葛之精者曰絺 麤者曰綌이라 表而出之 謂先著裏衣하고 表絺綌而出之於外하야 欲其不見體也 詩所謂彼縐絺 是也라

 

[독음] 진은 단야라 갈지정자왈치요 추자왈격이라 표이출지는 위선착이의하고 표치격이출지어외하야 욕기불현체야라 시소위몽피추치가 시야라

 

[註解] 진(袗)은 홑옷이다. 갈옷의 고운 것을 치(絺)라고 하고 거친것을 격이라고 한다. 표이출지(表而出之)는 먼저 속옷을 입고 겉에 치격을 입어 겉에 드러내어서 그 몸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을 이른다. 시경에 이른바 저 고운 갈포 옷을 입는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은 여기서 '입다'의 뜻으로 쓰였다.

 

[원문]      러시다

 

[독음] 치의엔 고구요 소의엔 예구요 황의엔 호구러시다

 

[해석] 검은 옷엔 검은 양의 갖옷을 입고 흰 옷엔 새끼 사슴의 갖옷을 입고 누런 옷에는 여우 갖옷을 입었다.

 

[註] 緇 黑色이라 羔裘 用黑羊皮  鹿子 色白이라  色黃이라 裼裘는 欲其相이라

 

[독음] 치는 흑색이라 고구는 용흑양피라 예는 녹자니 색백이라 호는 색황이라 의이석구는 용기상칭이라

 

[註解] 치(緇)는 검은 색이다. 고구(羔裘)는 검은 양의 가죽을 쓴다. 예(麑)는 사슴 새끼이니 색이 하얗다. 호(狐)는 색이 누렇다. 옷을 입고 갖옷을 덧입음은 그 서로 부합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는 '~를 가지고' '~로써' '써' 등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를 가지고'의 뜻으로 보고 '입다'로 의역하였다.

*은 보통 '일컫다' '저울질하다' 등의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걸맞다' '부합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원문]  호대 러시다

 

[독음] 설구는 장호대 단우몌러시다

 

[해석] 평소에 입는 갖옷은 길지만 우측 소매를 짧게 했다.

 

[註] 長 欲其溫이라 短右袂 所以便作事라

 

[독음] 장은 욕기온이라 단우몌는 소이편작사라

 

[註解] 장(長)은 그 따듯하게 하고자 함이다. 우측 소매를 짧게 함은 일을 짓는데 편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원문] 하시니  一身有半이러라

 

[독음] 필유침의하시니 장이 일신유반이러라

 

[해석] 반드시 잠옷을 두셨으니 길이가 한 몸하고 반이 있었다. 

 

*일신유반(一身有半)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한 몸에 반이 있었다'인데 이는 일종에 반팔 반바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한 몸하고 반이 있었다'인데 이는 잠옷의 길이가 몸의 크기보다 더 길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해석은 위정편 4장에서 15세를 표현 할 때 "나는 열 하고도 다섯이 있고서 학문에 뜻을 두었다"(吾十有而志于學)는 방식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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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읽기】논어집주 - 위정편 4장

[원문]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십오 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 [註] 古者에 十五而入太學이라 心之所之를 謂之志라 此所謂學은 卽大學之道也니 志乎

nothingtoanyone.tistory.com

 

[註] 齊主於敬하니 不可解衣而寢이요 又不可著明衣而寢이라 故別有寢衣하니 其半 蓋以覆足이라 程子曰此 錯簡이니 當在齊必有明衣布之下라 愚謂호니 如此則此條與明衣變食으로 旣得以類相從하고 而褻裘狐貉 亦得以類相從矣라

 

[독음] 재주어경하니 불가해의이침이요 우불가착명의이침이라 고별유침의하니 기반은 개이부족이라 정자왈차는 착간이니 당재재필유명의포지하라 우안호니 여차즉차조여명의변식으로 기득이류상종하고 이설구호맥도 역득이류상종의라

 

[註解] 재계는 공경을 주로하니 가히 옷을 벗고 잘 수 없음이요 또 가히 명의(明衣)를 입고서 잘 수 없다. 그러므로 별도로 잠옷을 두었으니 그 반은 아마도 써 발을 덮는 것이다. 정자가 말했다. "이는 착간(錯簡)이니 마땅히 "齊必有明衣布"의 아래에 있어야 한다. 내가(주자) 살펴보니 이와 같다면 이 조목은 명의(明衣), 변식(變食)으로 더불어 이미 (같은) 부류로써 서로 따를 수 있고 설구(褻裘), 호맥(狐貉)도 또한 같은 부류로써 서로 따를 수 있다.

 

*明衣는 재계할 때 입는 일종의 의복이다.

*"齊必有明衣布"는 다음 장인 향당편 7장 첫 문장에 보인다.

 

[원문]  러시다

 

[독음] 호맥지후로 이거러시다

 

[해석] 여우와 담비의 두터움으로 써 거하시다.

 

[註] 狐貉 毛深溫厚하니 私居 取其適體라

 

[독음] 호맥은 모심온후하니 사거에 취기적체라 

 

[註解] 여우와 담비는 털이 깊고 따듯함이 두터우니 사사로이 거함에 그 몸에 알맞음(適中)을 취하셨다.

 

[원문] 하사는 러시다

 

[독음] 거상하사는 무소불패러시다

 

[해석] 상을 떠나서는 (장식을) 차는 바가 없으셨다.

 

[註] 君子無故 玉不去身하고 觿礪之屬 亦皆佩也라

 

[독음] 군자무고면 옥불거신하고 휴려지속을 역개패야라

 

[註解] 군자는 이유가 없으면 옥이 몸에서 떠나지 않고 뿔송곳과 숫돌 따위를 또한 모두 찼다(착용했다)

 

[원문] 이어든 러시다

 

[독음] 비유상이어든 필쇄지러시다

 

[해석] 주름치마가 아니거든 반드시 꿰매셨다. 

 

*은 소주(小註)에 거성(去聲)으로 되어있으므로 '줄일 쇄'로 해석한다.

 

[註] 朝祭之服 裳用正幅如帷하니 襞積而旁無殺縫이요 其餘若深衣하니 要半下하고 倍要하 則無襞積而有殺縫矣라

 

[독음] 조제지복은 상용정폭여유하니 요유벽적이방무쇄봉이요 기여약심의하니 요반하하고 자배요하니 즉무벽적이유쇄봉의라

 

[註解] 조정과 제사의 옷은 치마가 정폭을 써서 휘장같이 하니 허리에 주름이 있고 옆을 줄여서 꿰맴이 없음이요 그 나머지가 심의(深衣)와 같으니 허리가 아랫단의 반이고 아랫단은 허리의 곱절이니 주름이 없고 줄여서 꿰맴이 있다. 

 

*는 여기서 '허리 요(腰)'의 뜻으로 쓰였다.

*벽적(襞積) : 주름. 옷의 가닥을 접어서 줄이 지게 한 것.(네이버한자사전)

*심의(深衣) : 신분()이 높은 선비가 입던 웃옷. 대개 흰 베로 두루마기 모양()으로 만드는데 소매를 넓게 하고 검은 비단()으로 가를 둘렀음.(네이버한자사전)

*는 소주(小註)에 齊音咨라고 되어있으므로 '옷자락 자'로 해석한다.

 

[원문] 으로 러시다

 

[독음] 고구현관으로 불이조러시다

 

[해석] 염소 갖옷과 검은 면류관으로 써 조문하지 않으셨다.

 

[註] 喪은 主素하고 吉은 主玄하니 弔必變服 所以哀死라

 

[독음] 상은 주소하고 길은 주현하니 조필변복은 소이애사라

 

[註解] 상은 흰 것을 주로하고 길한 것은 검은 색을 주로하니 조문에 반드시 옷을 바꿈은 죽음을 슬퍼한 까닭이다.

 

[원문]  러시다

 

[독음] 길월에 필조복이조러시다

 

[해석] 초하루에 반드시 조복으로서 조회하셨다.

 

[註] 吉月 月朔也 孔子在魯致仕時 如此라

 

[독음] 길월은 월삭야라 공자재노치사시에 여차라

 

[註解] 길월(吉月)은 초하루이다. 공자가 벼슬을 돌려주고 노나라에 계실때 이와 같았다.

 

[註] ○此一節 記孔子衣服之制라 蘇氏曰此 孔氏遺書로 雜記曲禮 非特孔子事也라

 

[독음] 차일절은 기공자의복지제라 소씨왈차는 공씨유서로 잡기곡례니 비특공자사야라

 

[註解] ○이 한 절은 공자의 의복 제도를 기록한 것이다. 소씨가 말했다. 이는 공씨가 남긴 글로 곡례를 뒤섞어 기록한 것이니 특히 공자의 일만은 아니다.

 

*곡례(曲禮) : 의식()이나 행사()에서 몸가짐 따위에 관()한 자세()한 예절().(네이버한자사전) 자질구레한 예절을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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